NO TAGS “책값은 어른들이 낼 테니 마음껏 읽어요”···작은서점이 일으킨 선한 기적 연성수 2025.11.11 https://share.google/DoackVM7NqT9yjlFW “‘책 사줄게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믿어주는 어른들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의 독립서점 ‘책방, 앤’의 문 앞에는 매달 1일마다 ‘어른들이 선결제 했으니 책 받아가요’라는 안내문이 붙는다. 남은 책 수량도 매일 포스트잇으로 표시한다. 책방지기 이지영 대표(51)가 운영하는 ‘책방, 앤’은 700여 권의 장서가 있는 작은 서점이다. 이 서점에서 시작된 나눔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어른들이 책을 선결제하면 청소년들은 선결제 금액 내에서 책을 한권씩 가져갈 수 있다. 일명 ‘청소년 책 사줄게’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이 대표와 단골고객의 대화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가 고객에게 “청소년들이 학업 등으로 책읽을 기회가 없다. 다른 책방에서는 일회성으로 선결제 나눔도 하던데 부러웠다”는 이야기를 건네자 고객이 선뜻 나선 게 시작이었다. 그는 “내가 먼저 시작하겠다”며 매달 책 3권값에 해당하는 금액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 2월 1일 처음으로 책 3권 무료나눔을 시작했다. 하지만 책 3권이 소진되는 데는 보름이나 걸렸다. 이 대표는 3일 “서점 밖에 안내문을 붙여놔도 청소년들이 선뜻 들어오지 못했다”며 “책을 받아 든 학생들은 ‘진짜 공짜예요’라고 몇 번이나 되물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정보가 알음알음 퍼져나갔다. 지역 주민과 손님들의 동참이 이어졌다. 서점을 찾는 학생들도 부쩍 늘었다. 5만 원을 선결제한 김하나씨(39)는 “더 많은 청소년이 책을 받아 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선결제에 동참했다”며 “크리스마스나 특별한 날 있을 때 청소년들에게 선물하는 마음으로 선결제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3권으로 시작한 나눔은 어느새 매달 30권으로 늘었다. 14~19세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의 규칙은 단 하나다. ‘보호자 없이 서점을 찾아와 자유롭게 고를 것’이다. 청소년에게 ‘스스로 선택하는 경험’을 주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의 개입 없이 오롯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때로는 실패도 해보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반응도 좋다.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을 가져간 오상우군(15·산남중 2년)은 “SNS에서 동네 책방이 책을 무료로 나눠준다는 소식을 보고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한달음에 달려갔다”며 “부모님 없이 스스로 책을 고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책 사줄게 프로젝트’는 청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책방, 앤’의 사연을 접한 다른 지역의 책방들이 이 대표에게 벤치마킹을 문의해오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부산, 인천, 화순, 천안 등 전국 15곳 이상의 독립서점에서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작가들이 자신의 단골 책방에 후원하며 프로젝트의 시작을 돕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경영난을 겪는 동네 책방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평소 책방을 잘 찾지 않던 청소년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책방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책을 선물 받은 아이들이 자라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선순환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조회수 25
NO TAGS 무더위 속 오체투지 '결실', 발달장애인 249억원 추경 예산 통과 연성수 2025.07.08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국회가 무더위 속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국회 앞 오체투지 투쟁에 예산으로 응답했다. 지난 4일 본회의에서 발달장애인 지원 예산 총 248억 9100만원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을 의결한 것. 국회는 이날 정부가 제출한 30조 5000억원의 원안보다 1조 3000억원이 증액된 총 31조 8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발달장애인 지원 예산은 주간활동서비스 지원 216억 700만원 ▲최중증 발달장애인 주간 그룹 1:1 지원 23억 1500만원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개별 1:1 지원 3억 4300만원 ▲최중증발달장애인 주간 개별 1:1 지원 3억원 ▲발달장애인 지원센터 운영 지원 3억 600만원이 포함됐다. 이는 당초 정부 추경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국회 복지위와 예결위의 예산 심의 과정을 거쳐 확대 반영된 것이다. 이 예산으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지원 대상이 1만 2000명에서 1만 5000명으로 확대되고, 최중증 발달장애인 1:1 맞춤형 돌봄 인력에 지급하는 전문수당도 5만원에서 15만원으로 3배 인상된다. 이 같은 추경 예산 통과 소식에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는 성명을 내고, "피땀 눈물 어린 투쟁의 결실"이라면서 환영을 표했다. 부모연대는 지난달 16일부터 발달장애인 추경 예산을 요구하며 국회 정문 앞에서 매일 100배 제자리 오체투지를 진행해왔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발달·정신장애인 국가책임제'를 주요 국정과제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오체투지 현장을 찾아 "사회의 아픈 곳을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여러분들의 요구사항을 잘 살펴보겠다"고 전한 바 있다. 부모연대는 "이번 추경예산을 통해 주간활동서비스 대기자 2800명 전원에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게 됐다. 제공인력 수당을 높이고 단가를 현실화해 최중증 발달장애인이 안전하게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라면서 "부모연대의 헌신적 투쟁으로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예산 반영에 힘쓴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도 “대기자가 3000명을 넘는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예산이 증액된 것은 그동안 가족에게 전가되었던 돌봄 부담을 국가가 책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집권여당의 장애당사자 국회의원으로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국가 예산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부모연대는 오는 8일 오전 10시 40분 국회본관 계단에서 오체투지 투쟁 보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조회수 25
NO TAGS “초부유층에 상속세 50% 폭탄”…11월 국민투표로 결정한다는 ‘스위스’ 연성수 2025.07.03 스위스가 오는 11월 초부유층에 대한 50% 상속세 도입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키로 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전날 청년사회주의자(JUSO)가 제안한 50% 상속세 발의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오는 11월30일 스위스 전역에서 실시한다. 이번 발의안은 상속재산이 5000만스위스프랑(약 857억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내용이 핵심이다. 청년사회주의자가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국민투표가 성사됐다. 상속세 수익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스위스에서는 ‘국민제안제도’에 따라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안건을 국민투표에 부치게 돼 있다. 영국의 비거주자 혜택 철회와 노르웨이의 부유세 도입 등으로 인해 최근 초부유층이 스위스로 몰려드는 상황에서 이번 발의안이 국민투표를 통과되면 그 흐름이 역전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현재 스위스에서는 상위 1% 부유층이 전체 자산의 45%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위 10%의 납세자가 소득세 수입의 53%를 부담한다.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518668 조회수 25
NO TAGS 산 오르면 100만원” 서울대 등산 장학금 만든 81세 사업가 연성수 2025.05.30 서울대 경영학과·경제학부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장학금을 이번 학기 내걸었다. 성적이나 외부 수상 실적, 봉사 시간 등 어떤 것도 묻고 따지지 않는다. 기준은 오직 하나, 등산(登山)이다. 기부자는 익산화물터미널 대표 권준하(81)씨. 경제학부를 졸업한 그는 29일 본지 인터뷰에서 “서울대 후배들은 평생 책에 파묻혀 살았을 것”이라며 “대학에 와서도 도서관에서 밤낮 공부만 하지 말고 건강과 추억도 함께 챙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96억원을 기부한 권씨는 지난 2022년 서울대 상과대학 향상장학회에 5억원을 기부했다. 그러면서 “성적을 기준으로 주는 장학금은 이미 많다. 공부만큼 중요한 게 건강”이라고 했다. 학생들의 ‘건강 관리’를 기준 삼아 장학금을 주고 싶다며 종목으로 등산을 선택했다. 비싼 장비가 필요 없고, 점수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 권씨는 “축구, 농구를 선택했다가 서울대 학생들의 경쟁 심리를 자극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장학금 이름도 아버지 호를 따 ‘미산(彌山) 지덕체 장학금’이라고 지었다. 장학금은 2월부터 7월까지 7번 이상 등산을 하면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3번 이상, 7회 미만일 경우 30만원이다. 정상석 앞에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 앱에 올리면 ‘등산 인증’이 완료된다. 똑같은 산을 계속 올라선 안 된다. 여러 산을 오르면서 다양한 풍경을 즐기라는 뜻이다. 해발고도 500m 이상 산은 최대 3번까지, 500m 미만은 1번까지만 인정된다. 학생들 반응은 뜨겁다. 당초 30명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신청자 79명이 몰려 대상자를 50명으로 늘렸다. 경제학부 배현진(22)씨는 올봄 고향 충남의 광덕산, 가야산, 흑성산을 주말마다 찾아 올랐다. 배씨는 “이번 장학금을 계기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등산을 해봤다”며 “본가에 내려갈 때마다 부모님과 함께 집 근처 산을 오르다 보니 부모님과 대화 나누는 시간도 늘었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지난 3월 친구 2명과 함께 인왕산을 올랐다는 하지현(22)씨는 “장학금 아니었다면 산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포기했을 것”이라며 “등산한 뒤 친구들과 칼국수를 먹으면서 추억도 쌓아 일석이조”라고 했다. 권씨도 40대 중반부터 매주 전국을 돌면서 산을 올랐다. 그는 “지리산 봉우리 사이에 걸쳐 있는 구름, 겨울 덕유산의 설경이 눈에 선하다”며 “정상에서 발아래 있는 세상을 바라보면 웬만한 일들은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그는 “요즘 학생들은 대학 입학 전에는 내신·수능 점수 1점, 대학 입학 후에는 학점 0.1점 차이로 희비가 교차하는 삶을 산다”며 “등산 중에 생각을 가다듬으면서 호연지기를 길렀으면 한다”고 했다. 권씨는 대학 졸업 후 삼성그룹에 공채 입사해 약 8년간 근무했다. 이후엔 사업가로 살았다. 고향 전북 익산에 있는 부친의 부동산과 사업체를 물려받았다. 부친 양조장을 경영하면서 자동차 공업사, 운수회사 등 자동차 관련 사업도 시작했다. 1992년부터 작년까지 기아자동차 이리 대리점을 운영했다. 1998년부터 익산화물터미널 대표로 있다. 권씨는 2013년 이후 최근까지 사랑의 열매에 46억원, 숙명여대에 20억원, 서울대 10억원, 사랑의 달팽이 5억원, 남성고 10억원 등을 기부했다. 그는 “장학금만 생각하면 배가 부르고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재산을 자식에게 주면 분쟁만 생기지 않나. 더 많이 기부할 생각”이라고 했다. 권씨는 다음 학기부터는 ‘등산 장학금’ 대상을 상경계에서 서울대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권씨 아내의 모교인 숙명여대에도 기부해 같은 형태의 장학금을 시행하기로 했다. 조회수 25
NO TAGS “우리 밭에 집 만드세요”…마늘밭 내어준 ‘통큰 선심’ 연성수 2025.04.10 이번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는데요. 그 중엔 땅까지 내어준 이웃도 있습니다. 임시주택을 지으라며 한 해 농사를 포기하고 마늘밭을 내줬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공터에 흙을 돋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한 임시 주택 17채가 들어설 곳입니다. 천9백 제곱미터 규모의 땅은 보름 전만 해도 수확을 한 달 앞둔 마늘밭이었습니다. 밭 주인이 마을 이재민들을 위해 기꺼이 마늘을 갈아엎고 집터를 내놓은 겁니다. 1년 농사를 포기한 밭 주인은 터 닦기 공사 직전 거둔 풋마늘까지 모두 주민들과 나눴습니다. [마성환/경북 의성군 하화1리/마늘 재배 농민 : "마음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마늘 수확을 포기하고 임시 거주처로 제공하게 됐습니다."] 임시주택 8동이 설치될 예정인 산골 마을. 굽고 좁은 산길로 임시주택을 실은 15톤 트럭이 올라가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길과 맞닿은 사유지를 1미터 정도 깎아 폭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땅을 선뜻 내어준 소유자 역시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입니다. [김외한/경북 안동시 옥동/산 소유주 : "(길을 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마을에서 전부 다 (대피소에) 나와서 계시는데. 당연히 해줘야 안 됩니까."] 당장 거처할 곳이 없는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김정동/경북 안동시 대곡2리 이장 : "감사하죠. 여기서 (산주가) 길을 안 내준다고 하면 우리는 저쪽에 다른 곳에 (임시주택을) 갖다 놔야 하는데."] 이번 산불로 경북 지역에서 소실된 주택은 4천 2백여 채. 임시 조립주택 2천 9백여 동이 세워질 예정인데 아직 절반 가까이는 터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조회수 25
향린교회 윤석열 탄핵 야간 쉼터 운영 종료 “신세 많이 졌습니다”···윤석열 파면으로 ‘기쁨의 영업종료’ 향린교회 연성수 2025.04.09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를 기점으로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가 ‘야간 쉼터 운영 종료’를 알렸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집회를 열기 시작한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3일 아침까지 25일간 집회 참가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자처했던 향린교회가 ‘기쁨의 영업종료’를 선언한 것이다. 이 기간에 향린교회를 방문한 시민은 모두 300여명 가량이었다. 교회 내에서 유일하게 바닥난방 시설을 갖춘 어린이실·유아실·청년실이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쉼터이자 사랑방이 됐다. 교회는 샤워실에 시민들을 위한 수건을 가득 채웠고, 컵라면 등 굶주린 배를 따뜻하게 채울 음식도 준비했다. 수면실에는 남·여 공간은 물론 성 중립 공간도 마련했다. 주로 철야 집회에 나선 시민들이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이곳에서 몸을 녹였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선고 전날에도 31명이 이곳을 찾았다. 쉼터 운영을 담당한 최필수 향린교회 장로는 “지방에서 올라온 시민들이 은박 담요가 아니라 따뜻한 곳에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추위에도 광장을 지켜줬던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X’(엑스, 전 트위터)에 올라온 아간쉼터 운영 종료 안내문 캡처 지난 4일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X’(엑스, 전 트위터)에 올라온 아간쉼터 운영 종료 안내문 캡처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비상행동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야간 쉼터 개방 중단을 알리는 공지가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신세 많이 졌습니다” “덕분에 따뜻하게 잘 자고 갔습니다” 등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3주간 주기적으로 광화문 집회를 찾은 임모씨(24)는 “시위를 위해 강원도에서 올라온 데다가 무일푼인 저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같이 묵은 사람들과 민주주의에 대해 대화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향린교회는 잠만 자는 게 아닌 교류와 연대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시위 때마다 향린교회를 찾았다는 김보라씨(34)는 “방문할 때마다 환대를 받아 너무 감사했다”며 “극우적 행보를 보이는 교회들을 보면서 개신교에 대한 편견도 있었는데 ‘이런 교회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향린교회는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 명동 부근에서 민주화 운동 기지 역할을 했다. 6월 항쟁 국민운동본부 발기인대회가 여기서 열리기도 했다. 그 후로도 이주민, 노동자 등 사회의 다양한 소수자들과 함께해왔다. 본래 명동에 있었지만 재개발로 2023년 5월 광화문에 새로 터를 잡았다. 12·3 비상계엄 이후 비상행동이 향린교회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7일 만난 기동서 향린교회 사회부장은 “탄핵 선고 후 첫 예배를 ‘탄핵 축하 만세삼창’으로 시작했다”며 “재개발로 인해 명동에서 쫓겨난 덕에 광화문에서 시민들을 도울 수 있었다. 쫓겨난 것마저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고 했다. 조회수 25
윤 파면 한국 민주주의 찬탄 "우리도 그랬더라면 시장 폭삭 안 망했다"…[윤석열 파면] 부러워한 세계인들 연성수 2025.04.05 유력 글로벌 매체 접한 세계인들 다양한 댓글 美 정치 상황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뉘앙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유력 글로벌 매체들을 통해 접한 일부 세계인들이 부러움을 나타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윤 전 대통령의 퇴진을 세계 섹션의 주요 기사로 다뤘다. 여기에는 "한국이 부럽다. 우리도 우리 대통령직에 있는 중범죄자들을 감옥에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 밖에도 미국의 정치 상황을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뉘앙스의 댓글이 다수 포착됐다. A 조갤러커라는 독자는 "다른 나라는 자국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가 한때 자유 국가를 위해 맞서 싸웠던 독재자가 되는 점이 우습다"고 썼다. 여기에 제임스 H라는 독자는 "우리는 조 바이든에게 책임을 물었다"는 댓글을 달았다. M 모리스라는 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 행보를 저격한 듯 "권력을 남용하는 데 책임을 묻는다는 걸 상상해보라"고 썼다. 독자 J 모리시는 "우리가 그랬더라면 지금처럼 시장이 폭삭 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동맹국들은 여전히 우리를 신뢰하고 존중했을 것이며 우리는 경기 침체로 향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동맹국들을 경시하고 전날 세계 각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다른 글로벌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 기사에도 비슷한 댓글이 보였다. 독자 블루 엘사는 "민주주의를 축하한다"며 "국민이 권력에 진실을 말했다"고 썼다. 다른 독자 멜멜은 "포기하지 않는 한국 국민과 옳을 일을 해낸 헌법재판소에 축하를 보낸다"는 댓글을 달았다. TV 크리틱이라는 독자는 한국을 들어 "미국보다 더 잘 작동하는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라고 적었다. WP 기사에도 미국의 상황과 비교한 댓글이 여럿 게재됐다. 독자 카이저소제는 "한국, 프랑스, 브라질은 권위주의 정치인을 해임하고 기소했으며 부패 문제를 해결했는데 미국은 식료품값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그들을 다시 공직에 앉혔고 이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독자 밥투지지는 "민주주의의 바로 미터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고 적었다. 이어 "자칭 '자유의 땅'에서는 우리의 최고 범죄자가 경제가 타들어 가는 동안 골프를 쳤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조회수 25
#산불 #지혜 호랑이에 물려가도 솟아 날 구멍은 있다. - [신한용/경북 영덕군 황장리 청년농부 이야기 연성수 2025.03.29 '경운기 끌고 오더니'…기지 발휘해 마을 지킨 주민들 경운기로 계곡물을 퍼 올리는 기지를 발휘해 마을 하나를 통째로 지켜낸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한 청년 농부는 자신도 큰 피해를 입고도 지인과 힘을 합쳐 컨테이너를 사 주민 대피소로 제공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날아든 불티는 마을 뒤 대나무 숲에 떨어졌습니다. 급히 비상 소화전에서 호스를 끌어갔지만 물은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먼저 경운기를 끌고 왔습니다. 경운기 모터에 배관을 연결하고 계곡물을 퍼 올렸습니다. 사방에서 옥죄어 오는 불길과 밤새 사투를 벌였습니다. [전용국/경북 영덕군 고곡1리 이장 : 우리가 급하다고 소방차가 1순위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동네마다 다 불났는데 (지원이) 안 되니까…] 덕분에 이 마을 주택은 한 채도 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습니다. [권영수/경북 영덕군 고곡1리 주민 : {마냥 기쁜 상황은 아니겠어요?} 아니지 아니지. 서로 사람이라는 건 어울려서 사는데.] 37살 청년 농부의 빠른 판단은 마을 노인들을 살렸습니다. 전기가 끊어지자 노인들을 모두 차에 나눠 태웠습니다. [신한용/경북 영덕군 황장리 청년농부 : 마대 자루에 수건을 집에 있던 걸 다 챙겼어요. 혹시 도망가다가 고립될까 봐 가다가 개울가에 들어가서 어르신들 호흡기 막고 몸 포복해서 살아보려고…] 안전한 곳에 모시고 돌아와 보니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오던 과수원과 집 남아난 게 없었습니다. 당장 살길이 막막하지만, 주저앉을 수 없었습니다. 지인들과 주머니를 털어 주민들이 머물 컨테이너를 샀습니다. [신한용/경북 영덕군 황장리 청년농부 : 농사 가능하신 분들은 기거를 해야죠 여기서. 전기가 들어오고 통신이 복구되면 물도 나오고 하면…] 최악의 산불, 큰 불은 잡았다지만 주민들은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김성대] [영상취재 이우재 이완근 / 영상편집 김지우] 정영재 기자 (jeong.yeongjae@jtbc.co.kr) 조회수 25
광주항쟁 시민군버스 윤석열탄핵 5·18 광주항쟁 ‘시민군 버스’ 그대로…탄핵 반대 집회 막으러 내달렸다 이지헌 2025.03.05 레트로 마니아 민동혁씨 아이디어로 시작 ‘항쟁버스’ 펼침막 내걸고 광주·국회 등 누벼 시민들 “과거와 현재 마주보는 것 같아 먹먹” 지난 15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시민은 도청으로’, ‘시민이여 일어서자! 산자여 따르라’가 적힌 투박한 현수막을 건 낡은 버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12·3 내란사태 이후 서울 여의도, 한남동, 광화문 등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시민들 곁을 지킨 ‘시민항쟁버스’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들이닥친다는 소식에, 이를 막으려 광주로 향하는 시민들을 따라 버스도 내달렸다. 광주에 들어선 버스의 의미는 한층 컸다. 시민들은 5·18 광주항쟁의 ‘시민군 버스’를 떠올리며, “과거와 현재가 마주보는 것 같아 먹먹하다”는 반응을 전했다. 시민항쟁버스는 자동차 정비 일을 하고 있는 ‘레트로 마니아’ 민동혁(28) 시민항쟁버스 운영위원회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민 대표는 27일 한겨레에 “그저 오래된 자동차, 오래된 건물과 물건들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안정적인 버스 운영을 위해 ‘대표’ 직함을 달게 됐지만, 민 대표는 내란 사태 이전까지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해본 적은 없다. 다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여느 시민처럼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만은 간절했다. “어릴 때부터 오래된 것에 관심이 많다보니 시대적 맥락을 찾게 되고 역사에도 관심이 있었어요. 계엄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 만큼은 분명했습니다.” 지난 15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 부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찬성 집회에 나타난 시민항쟁버스의 모습. 독자 제공 지난 15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 부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찬성 집회에 나타난 시민항쟁버스의 모습. 독자 제공 그 순간, 민 대표는 과거 정비를 맡았던 ‘레트로 버스’를 떠올렸다. 시대극 드라마, 각종 광고 촬영에 쓰여 업계에선 이름 난 버스다. 함께 정비 일을 하는 동료와 사비를 들여 버스를 빌렸다. 민 대표는 “과거 민주화의 주역이 시민이었듯, 2024년 12월 집회에 나온 시민들도 ‘내가 역사의 현장 한 가운데 있는 주인공’이란 느낌을 받길 바랐다”고 했다. 지난해 12월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모인 국회 앞으로 향했다. 시민항쟁버스의 첫 운행이었다. 시민항쟁버스는 바람대로 내란 이후 석달 가까이 국회 앞, 광화문, 한남동, 금남로 등 시민이 모인 역사의 현장 곳곳을 누볐다. 시민들은 “영화에서 본 버스”라고 반기며 안팎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후원을 하고 싶다는 이들도 잇따르며, 버스 대여에 돈을 보탰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버스에서 추위를 피했다. 시민 집회에서 연대의 상징이 된 ‘난방버스’의 시초가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시민항쟁버스 사진을 찍고 있다. 민동혁 대표 제공 지난해 12월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시민항쟁버스 사진을 찍고 있다. 민동혁 대표 제공 내란 이후 버스의 행로가 아름답기만 했던 건 아니다. 극우 성향 누리꾼들이 버스를 대여해준 차주에게 악성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버스를 둘러싸고 위협하기도 했다. 버스를 홀로 운영하기 버거워졌다. 민 대표가 최근 ‘시민항쟁버스 운영위원회’를 꾸리게 된 배경이다. 그는 “대여 문제, 신변 문제 등으로 더는 개인 차원에서 시민항쟁버스를 운영하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했다”며 “평소 알고 지내던 레트로 차량 전문가들과 후원자, 온라인을 통해 모집한 시민 등 12명이 모여 지난 14일 운영위를 출범했다”고 했다. 이들은 함께 버스를 대여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시민항쟁버스를 이끄는 민동혁 대표. 민동혁 대표 제공 시민항쟁버스를 이끄는 민동혁 대표. 민동혁 대표 제공 시민항쟁버스의 목표는 ‘항쟁이 필요 없는 세상’에 도착해 운행 중단을 알리는 것이다. 민 대표는 “그를 위해선 윤 대통령 탄핵과 처벌, 내란에 동조한 이들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버스를 타고 누빈 현장에서 새로운 바람도 생겼다. “응원봉 물결이 버스를 둘러쌌던 순간이 잊히지 않아요. 그 광경이 민주주의 그 자체를 형상화한 것 같았거든요. 탄핵 이후의 세상도 지금의 광장처럼 다양한 목소리가 오가고, 다른 목소리도 존중받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조회수 25
日강제동원 직접 배상 日강제동원 기업에 직접 배상받을 길 열려…추심 첫 승소 연성수 2025.02.19 정부가 제안한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한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가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을 추심하겠다며 제기한 소송 1심에서 승소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18일) 고 정창희씨의 유족 등이 미쓰비시중공업의 손자회사인 엠에이치파워시스템즈코리아를 상대로 8천3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낸 추심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전부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원고들이 채무자인 미쓰비시중공업으로부터 받을 돈을 제3채무자인 엠에이치파워시스템즈코리아에서 대신 받을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추심을 통해 일본기업의 배상금을 받게 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앞서 정 씨의 유족은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고 일본 기업에 직접 책임을 묻겠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조회수 25
살맛 나는 세상 "지폐 몇 장, 동전 세보더니 '라면 취소' 누른 모자…대신 계산해 줬다" 이지헌 2024.11.07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식당에서 돈 세는 모자를 보고 식사비를 제공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오전 개인적으로 일정을 보고 점심 조금 늦은 시간에 있었던 일"이라며 겪은 일을 공유했다. 글에 따르면 그는 사무실 앞 분식집에서 라면과 김밥 한 줄을 주문해 먹었다. 이때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5~6세 정도의 아들과 함께 들어왔다고. 모자는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더니 라면 1개와 김밥 한 줄을 주문했고, 재킷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과 동전을 꺼내 하나씩 세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모자가 돌연 라면 주문 취소를 요청했으나, 식당 측은 "라면이 이미 들어가서 취소는 안 된다"고 안내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A 씨는 "돈이 모자랐나 보다. 다른 분들도 식사 중이고 괜히 저도 설레발일 것 같아서 허겁지겁 먹고선 계산대에서 모자의 식사비도 같이 계산했다. 근데 괜한 오지랖이었나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계산하기 전까지 그 어머니의 감정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지 몇 번이나 생각하고 고민했다"며 자기 행동을 되돌아봤다. 누리꾼들은 "잘했다", "진짜 돈이 모자랐던 거면 너무 마음 아프다", "당신 같은 사람들 덕분에 아직 세상이 살맛 난다", "이게 사람 사는 맛이지. 아주 잘하셨다", "선행에 오지랖이 어디 있냐. 멋지다", "가끔은 이렇게 베풀고 살자" 등 반응을 보였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조회수 25
패럴림픽 배려 인간존중 “손 놓으면 실격”...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파트너 경련 일으키자 결승선 2m 남기고 놓아줬다 이지헌 2024.09.11 결승선 2m 남기고 실격된 '패럴림픽' 마라토너 패럴림픽에 출전한 마라톤 선수가 결승을 불과 2m 남겨두고 가이드의 손을 놓았다가 실격 처리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THE Su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 엘레나 콩고스트는 퇴행성 시각 장애를 앓고 있어 가이드 러너 미아 캐롤 브루게라와 함께 T12/B2 패럴림픽 무대에 섰다. 콩고스트는 T12 마라톤 경기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3위까지 올라섰다. 결승선이 불과 2m 남겨진 시점, 그대로만 달리면 동메달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4위 선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벌어져 있었다. 경련 일으킨 가이드 위해 테더 놓아줘 그러나 콩고스트에게는 시련이 닥쳤다. 함께 달리던 가이드가 경련을 호소하기 시작한 것. 경기 당시 영상을 보면 가이드는 다리를 가누기 힘들 정도로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콩고스트는 혹여 가이드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며 넘어질까 자신과 연결되어 있던 테더(러너와 가이드 러너를 연결하는 끈)를 잠시 놓았다. 문제는 T12 마라톤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는 항상 테더를 통해 가이드와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규정이라는 것이다. 콩고스트는 얼마뒤 가이드의 손을 잡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됐다. 동메달은 일본의 스타 미치시타 미사토에게 돌아갔다. 사실 콩고스트는 누구보다 마라톤 규정을 잘 알고 있었다. 테더를 놓으면 열심히 달려온 자신의 기록은 무산될 것을 알면서도 본능적으로 메달보다 가이드를 먼저 챙긴 셈이다. 그는 경기 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콩고스트는 "나는 부정행위를 해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넘어질 때 그들을 돕거나 지지하려는 본능 때문에 실격됐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이룬 모든 것이 정말 자랑스러운데 테더를 놓아버려 결승선 앞에서 실격당했다"며 "옆에 쓰러진 사람을 붙잡는 것은 모든 인간의 반사 작용"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콩고스트의 사연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부당한 패럴림픽 마라톤 규정을 일부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회수 25
https://n.news.naver.com/article/007/0000007734 우리가 만드는 좋은 세상 -지구를 식히려면, 관행농 아닌 탄소저장농법 지원해야 한다 연성수 2024.09.06 보리가 자라는 밭 사이에 관리기로 줄을 만들었다. 참외 모종과 수박 모종과 호박 모종을 심을 자리만 가늘게 경운을 했다. 작두콩을 심은 밭은 예초기로 낮게 예초만 했다. 작두콩 모종 심을 자리만 호미로 구멍을 내고 작두콩 모종을 심었다. 노지에서 맞춤하게 자란 모종을 보리가 자라는 사이에 적당한 간격으로 정식했다. 올해 밤 기온이 낮아 정식한 모종이 잘 자라지 않았는데, 아직 자라고 있는 보리가 찬바람을 막아주고 미기후를 만들어 주어 밤이 포근했나보다. 참외 모종이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다. 모종이 자리를 잡고 줄기를 사방으로 뻗어나갈 즈음이면, 남겨두었던 보리를 베어 눕혀 멀칭 재료로 사용한다. 그러면 참외나 수박은 풀덮개가 덮인 밭을 기어 자란다. 농사 시작부터 하고 싶었던 방식인데 이제야 시도해 본다. 나름 잘 그려진 그림 한 점 완성. 껍질째 먹는 맛난 토종 먹골참외, 왜 사라져갈까 보리 사이에 정식된 모종은 토종 먹골참외, 토종 작두콩, 토종 호박 등이다. 씨앗을 사서 심는 작물도 있으나 씨앗값이 비싸서 가급적 사서 심지 않으려 한다. 보리밭이 참외밭으로 변하는 과정. 멋진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중이죠. (김연주 제공) 보리밭이 참외밭으로 변하는 과정. 멋진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중이죠. (김연주 제공) 토종 먹골참외는 8년째 씨앗을 채종하여 심고 있다. 토종이 왜 사라져 가는지 알게 된다. 토종 먹골참외는 껍질이 얇고 부드러워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참외다. 단맛도 좋아 요즘의 참외 맛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쉽게 무르고 상해서 유통에는 어려움이 많겠다. 단단하고 유통 중에도 상하지 않는 참외가 시장성이 좋은 참외일거란 짐작을 얼추 해 본다. 단맛이 최고로 들었을 때 수확을 하면 맛있는 참외를 먹을 순 있겠지만 시장에 내다 팔기는 어려울 것이고, 시장에 팔려고 조금 일찍 수확하면 세상 맛없는 참외를 수확하는 경험을 할 것이다. 예전에는 ‘맛있는 먹골참외 먹는 것은 농민의 특권’이라며 재배하는 농민만이 잘 익은 먹골참외를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몇 해 전부터는 조금씩 판매도 해보는데 나름 반응은 좋은 편이다. 소비자들은 처음에는 신기해하다가 맛을 보고는 먹골참외의 매력에 빠진다. 비가 한 달 동안 내리지 않은 요즘의 날씨 덕에 참외 맛은 기가 막히다. 사과참외도 여느 때보다 단맛이 좋고 크기도 좋다. 내년에 다시 사과참외 농사에 욕심이 생기게 한다. 토종이라서 더 잘 적응하거나 더 맛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작물을 심는다면 잘 적응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작물이 있고, 결국 살아남는 작물이 있을 것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은 투자에서만 적용되지 않는다. 잘 익은 먹골참외는 꼭지 부분에 금이 간다. 익어도 초록색이라 수확 시기 가늠하기가 어려운데, 잘 익은 참외는 멜론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달콤하고 부드럽다. 껍질이 연하여 깎아내지 않고 먹어도 이물감이 없다. 잘 익은 먹골참외는 꼭지 부분에 금이 간다. 익어도 초록색이라 수확 시기 가늠하기가 어려운데, 잘 익은 참외는 멜론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달콤하고 부드럽다. 껍질이 연하여 깎아내지 않고 먹어도 이물감이 없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호응이 좋다. (김연주 제공) 무(無)경운 농지는 직불금 안 준다? 지구를 살리는 탄소저장농법 지원하지 않는 국가 몇 해 전 〈대지에 입맞춤을〉(Kiss the Ground, 조슈아 티켈, 리베카 해럴 티켈 감독, 넷플릭스, 2020)이란 다큐멘터리를 언니들과 함께 보았다. 토양의 탄소저장 능력에 주목하여 기후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재생농업을 말하는 다큐다. 영화를 보고서 한 농민이 말했다. 정부나 지자체가 무경운(no-tillage, 땅을 갈지 않는 농법) 트랙터를 만들어 지원사업으로 보조해 주면, 콩농사와 보리농사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리에겐 무경운 트랙터라는 말조차 생소하다. 아직은 밭을 갈고 비료를 뿌리고 씨를 뿌리는 순서가 농사의 기본 매뉴얼이다. 생각해보니 무경운 트랙터를 만들어 내지 않을 것 같다. 무 경운 트랙터를 잘 만들어 많이 팔린다한들, 무경운 농법이라서 제한되는 여러 자재들이 안 팔릴 테니 자본가의 계산상으로는 결국 이익이 나지 않는 산업인 것이다. 모든 정부의 정책이 관행농업을 지향하는 방식이다. 비료를 많이 쓰면, 농약을 많이 쓰면, 비닐을 많이 사용하면, 지원금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비닐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 어떤 정책자금도 지원되지 않는다. 돈이 되지 않으니 개발도, 연구도, 상품으로 출시도 되지 않는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사를 위한 자재나 농기구 개발은 하지 않는다. 무경운이 탄소를 저장하는 지속가능한 농법이라는데 동의하는 이가 늘어나고 있지만, 무경운 농법을 자신의 농법으로 받아들여 실천하는 데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땅을 살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생태농업을 지향하다가는 땅은 살아나고 건강한 먹거리 생산될지 모르나 농민의 몸은 망가지고 생계는 어려워져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책적으로 무경운 농법이라던가 탄소저장농법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데 말이다. 토종 먹골참외 씨앗은 해마다 직접 받아 내년 농사를 준비한다. 소비자에게 씨앗돌려받기 행사를 하는데, 씨앗을 잘 갈무리해서 보내주기도 한다. (김연주 제공) 토종 먹골참외 씨앗은 해마다 직접 받아 내년 농사를 준비한다. 소비자에게 씨앗돌려받기 행사를 하는데, 씨앗을 잘 갈무리해서 보내주기도 한다. (김연주 제공) 여성농민회에 가입하고 몇 년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여성농민회에선 토종증식포 운영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신청을 했다. 토종씨앗을 증식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토종씨앗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도에서 예산을 주면 여성농민회에서 여러 지역에서 증식포를 운영한다. 제주 한경면 낙천리에 조그만 밭을 얻고 증식포를 신청했다. 여러 가지 토종작물들을 심어놓고 열심히 관리했다. 토종콩도 심고 고추도 심고 사과참외와 토종 찰옥수수 등. 경운하지 않고 씨앗을 직파하고, 풀을 일일이 호미 하나로 다 뽑아주었다. 가을 즈음, 점검차 방문한 도청 공무원이 ‘밭도 갈지 않고, 농사하는 밭이 맞느냐’ 질문했다고 한다. 아직 무경운 농법은 있을 수 없는 농법이었다. 그들 눈엔 그저 휴경지였다. 무경운 농지에 대해서는 공익직불금이 지급되지 않는 사례도 들었다. 현장 공무원들이 판단하기에 경운하지 않고 비닐이 씌워지지 않고, 농작물잔사나 풀들이 덮여 있으면 휴경이라고 판단한다. 읍 면사무소에는 경운하지 않는 농지에 대해서는 공익직불금 신청을 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고 한다. 우리 여성농민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농법이 연구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확실한 이 방법에 모두들 눈을 감는다. 무경운 농법이 어떻게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지, 고령화되는 농촌 현실을 반영하여 노동력 절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영농자재비 구입 비용을 낮춰 농가 소득에 실질적인 영향을 어떻게 줄 것인지 등. 다각적인 연구와 검토를 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분명코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언제까지 눈감고 귀 닫고 기후재난 시대를 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무(無)투입 무(無)경운 밭은 ‘풀 멀칭’이 중요하다. (김연주 제공) 무(無)투입 무(無)경운 밭은 ‘풀 멀칭’이 중요하다. (김연주 제공) 작년부터 모종이 이상하다 에어컨 24시간 풀 가동. 최근 이야기다. 한 달 동안 밤잠을 설치며 에어컨을 끄고 자기도 해 보았지만,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어 아예 켜놓고 선풍기를 돌리고 겨우 잠을 청한다. 30도를 넘는 폭염과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한 달은 계속되는 듯하다. 아침 일찍 조금 그리고 오후 늦게 조금씩 밭일을 하고 있다. 그마저도 요 며칠은 힘에 부쳐 아침이나 저녁에 한 번만 밭으로 간다. 하우스에선 한 시간 정도만 일하면 땀이 비 오듯 흐르고 현기증이 나기도 해서, 이러다 죽는 건 아닌가 싶다. 분명 살자고 하는 일인데 곧 죽을 지경이다. 노지 밭이라고 상황이 나은 건 아니다. 그늘도 없고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면 숨이 턱턱 막힌다. 분명 작년까지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처서가 지나고 8월 15일이 지나 20일 즈음이 되면 뜨거웠던 햇빛도 조금 누그러지면서 ‘역시 절기는 속일 수 없다’는 말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다르다. 6월 중순 이후 시작된 장마는 한 달 이상 비를 내리게 하더니, 장맛비가 그치고는 한 달 동안 폭염과 열대야다. 극단을 달리는 기후는 우리를 그리고 전 세계를 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듯하다. 폭염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더위만 문제인 듯 보인다. 하지만 날씨는 비가 내릴 때는 폭우를 들이붓고 추울 때는 극한의 추위를 보여준다. 2023년 8월 23일, 서울시청 앞 도로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가 ‘기후위기’를 주제로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열었다. 상경한 여성농민들이 비가 오는 가운데 우비 위에 상복을 차려입고 ‘농업의 실종’에 대해 소리 높였다 2023년 8월 23일, 서울시청 앞 도로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가 ‘기후위기’를 주제로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열었다. 상경한 여성농민들이 비가 오는 가운데 우비 위에 상복을 차려입고 ‘농업의 실종’에 대해 소리 높였다. (김연주 제공) 올 봄 이곳 제주에도 밤 기온이 오르지 않아 모종을 키우지 못하는 경험을 했다. 작년까지는 마당에 모종을 키웠다. 여름 주 작물이 수박과 참외인데 4월 10일경 마당에 모종을 내면 한 달 정도 키워서 밭에 정식할 수 있었다. 5월 10일 즈음이면 정식을 하고, 한 달 정도가 지나면 풀 관리를 대충해주고 아들 순을 받아 두 개만 키운다. 이렇게 하고 나서 다시 한 달 정도 지나면 수박이나 참외는 달콤한 열매를 주곤 했다. 작년부터 모종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노지에서 잘 자라주던 모종이 좀처럼 자라지 않았다. 그나마 싹을 틔우고 자라는 것도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밭으로 나가기에는 너무 부실해서 부랴부랴 하우스에 모종을 냈다. 늦게나마 조금 모종을 내고 겨우 조금씩 수박농사와 참외농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올해는 정도가 더 심하였다. 비닐하우스가 있었으므로 느긋하게 모종을 냈다. 하우스가 있으니 좀 더 일찍 모종을 내어도 되지만, 어차피 밭에 나가면 지온이 오르지 않는 한 자라기는 어려우므로 충분히 지온이 오르는 시기를 잘 맞춰 정식하기로 했다. 그런데 웬걸, 보통은 마당에서도 잘 자라던 모종이 올해는 하우스에서도 잘 자라지 못했다. 한 달이 채 걸리지 않고 밭에 정식할 수 있으리라는 예상을 깨고, 한 달 보름이 지나도록 모종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수박 모종을 정식하면서 토종수박 교실을 진행해 보려던 계획은 자꾸만 뒤로 밀렸다. 결국 모종을 한 달 보름 이상 키워 밭에 정식하였다. 끝이 아니었다. 정식을 하고 한 달. 몸살을 이겨내고 완벽 적응하여 폭풍 성장할 준비를 마치는 시기이다. 어미 순을 잘라내고 아들 순 두 개를 잘 펴준다. 풀을 뽑아주고 수박이나 참외가 잎을 크게 키워 광합성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고 나면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린다. 작렬하는 태양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아 익어간다. 달달한 향기를 풍기면 주변의 벌레나 짐승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록 모종 상태 그대로였다. 그 사이 풀은 무성하게 잘도 자랐건만 내 수박은 아직 제자리 걸음이다. 오히려 줄어든 것 같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삶, 나 혼자 힘으로는 안 된다 길지 않은 내 농민 경력에, 해를 거듭할수록 ‘어떻게 살 것인가?’를 더 빈번히 더 심도깊게 고민하게 된다. 농민이라서 문제일까? 농사를 짓지 않고 살면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조금 더 환경적인 농사법을 고민해봐야 하는 것일까?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까? 작년에 비닐하우스를 시작했다. 토마토를 심은 ‘무가온(無加溫) 하우스’에도 전작물 잔사로 멀칭을 해준다. (김연주 제공) 작년에 비닐하우스를 시작했다. 토마토를 심은 ‘무가온(無加溫) 하우스’에도 전작물 잔사로 멀칭을 해준다. (김연주 제공) 아마 농민이 아니라면 기후위기를 이토록 실감하고 절감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농산물이 어디서 오는지,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 길이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 상추 값 오르면 비싸다고 투정하며 안 먹으면 그만이다. 비싼 상추 말고도 마트엔 먹을거리들이 즐비하다. 심지어 모두 조리되고 요리된 상품들도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어디든 넘쳐난다. 작년에 비닐하우스를 시작하면서 적지 않은 죄책감에 시달린 게 사실이다. 그 동안 자연재배 농민이라고 자부하면서 무투입 농사를 짓겠노라고 선언하고 실천해왔는데, 이런 저런 구실을 만들어 하우스농사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 느낀다. 산업 체계가 바뀌지 않고서는, 체제 전환을 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삶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절감한다. 화석연료에 기반한 산업 말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속가능한 산업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다. [필자 소개] 김연주. 농사짓는 부모님을 보고 자라면서 절대 갖지 않아야 하는 직업군 중 1위였던 농민이 이제 나의 직업이 되었다. 자연농과 쿠바식 틀밭, GMO 문제 등을 만나면서 내 입에 넣을 것만이라도 내 손으로 생산해야겠다는 큰 야망을 가지고 농민이 되었고, 기왕지사 농민이 될 바에야 여성농민 운동도 함께 해보자고 맘먹고 열심히 살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농민으로 산다는 게 무엇인지 더 어렵고 힘들지만, 밭에 있으면 스스로 힐링이 됨을 느끼며 오늘 하루도 견뎌 살아내고 있다. -‘기후위기 체감하는 여성 농부들의 메시지’ 기록은 아름다운재단(beautifulfund.org) 지원으로 제작하였습니다. ttps://n.news.naver.com/article/007/0000007734 김연주 ilda@ildaro.com 조회수 25
#햇빛 발전 #태양광 발전 마을 자립 우리가 만드는 좋은 세상 - 보조금 한푼 없이 햇빛발전 소득 얻고 있는 여주 구양리 "천 곳, 만 곳도 가능 연성수 2024.08.30 국회의원 12명도 찾아간, 월 천만 원 수익 내는 마을 입력2024.08.30. 오전 7:09 지난 7월 26일 마을 주민들 중심의 태양광 발전으로 월 1000만 원 순수익을 올리고 있는 농촌 마을 사례(여주 구양리)를 소개한 적이 있다(관련 기사 : 버스도, 밥도 공짜... 월 천만 원 수익 내는 마을의 비결). 이후 엄청난 반향이 일었다. 6만 건이 넘는 조회수 뿐만이 아니다. 한 IT전문가는 자신의 SNS에 '우리도 할 수 있다'며 구양리 기사를 공유했다. 그렇게 공유된 기사를 보고 현직 국회의원 12명이 이 마을을 찾아와 현장토론회를 벌였다. 지난 27일 오전 11시였다. "정부 보조금 한 푼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사업이 지속가능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우리 구양리 모델을 실현할 수 있다는 말이죠." 현장에서 만난 최재관 전 청와대 농어업 비서관(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은 깜짝 놀랄 만한 팩트를 전했다. 당연히 초기 설비 자본의 상당 부분을 정부나 지자체 보조금으로 충당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보조금 한 푼 지원 받지 않고 15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감당했다. 14억 4000만 원은 광주은행과 신협의 장기저리융자를 통해 마련했고 정부 지원을 받은 것은 에너지공단의 금리지원과 경기도의 이자차액지원이 전부, 그러면서도 구양리 64가구 마을 주민 전체가 참여해 100% 시설물을 소유한 공동체 발전시설이 바로 여주 구양리의 '햇빛두레 발전소'이다. "태양광 사업도 결국 초기에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정부가 기후대응을 위해 규제를 몽땅 푼다고 해도 결국 기업이나 돈 많이 가진 분들이 들어오지 우리 농촌주민들처럼 가난한 사람들은 소외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마을 주민들 모두가 주인이고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에 혼자 살고 계신 독거 어르신 한 분까지도 그 혜택을 공유하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주영 구양리 새마을 지도자는 국회의원들 앞에서 이 사업이 농촌 주민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소개했다. 현재 정확한 햇빛발전 소득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창고와 체육부지 지붕 등 6곳에 설치해서 약 1메가와트(MW) 설비용량을 갖추고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발전을 시작했습니다. 5월과 6월 매출은 약 3450만 원가량됐고 7월에는 잘 아시다시피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며칠 빼고는 다 비가 올 만큼 장마가 길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발전수치를 보니 그래도 2300만 원가량이 예상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정도면 해만 뜨면 구름으로 가려져 있어도 되겠구나, 확신을 얻었죠." 5, 6월에 3400만 원, 장마철인 7월에도 2300만 원, 이렇게 올린 햇빛매출에서 관리비용, 인건비, 금융비용과 감가상각비 등 제반 비용을 제하고 순수하게 남는 마을 수익은 월 1000만 원가량, 햇빛 발전량이 봄에 많고 겨울에 적은 계절성을 감안하고, 앞으로의 태양광 가중치변수(REC, SMP)까지 보수적으로 내다봐도 20년간 연 평균 1억 2000만 원 수익이 예상된다. "주민들이 외부 사업자가 하는 시설에 대한 피해보상금을 받은 게 아니라 태양광 직접 생산자로 나서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큽니다. 최근 주목받은 해남의 솔라시도 태양광의 경우 규모는 100메가와트(MW)로 구양리보다 100배나 더 크지만 실제 참여한 주민은 123세대에 불과합니다. 반면 구양리는 그보다 1/100 적은 1메가와트(MW)로도 67세대가 참여해 수익을 올리니까, 만일 구양리같은 마을이 100곳이 생기면 6700세대가, 1000곳이 생기면 6만 7000세대가 혜택을 볼 수 있는 겁니다." (최재관 전 청와대농어업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 이날 현장을 찾은 국회의원들은 모두 12명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기후위기탈탄소경제포럼 소속 이용선·오세희·허성무·박지혜·이재관·이언주·김동아·송재봉·염태영·곽상언·송옥주·권향엽 의원이다. 여기에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 박성우 산업부 재생에너지산업과장, 김연지 경기도에너지산업과장, 여주시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동석해 마치 청문회장을 방불케하는 풍경이 구양리 마을회관에 펼쳐졌다. "햇빛수익으로 조리사 채용중, 주민 위한 마을 식당 운영" ▲ 농기계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태양광 시설 공간 여주 구양리 풋살경기장 태양광 시설 ⓒ 노광준 "처음에는 태양광에서 전자파 나온다고 걱정들이 많으셨는데, 막상 시설이 올라가고 나니까 보시는 것처럼 서로 그 밑에 농기계 세우려 하십니다." (최재관) 마을 풋살 경기장 지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 밑에는 정말 여러 대의 농기계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세간의 속설과 가짜뉴스, 숱한 현실적 어려움을 딛고 발전을 시작한 여주 구양리, 이곳의 지도자들은 국회의원들에게 딱 한 가지를 요구했다. 제도개선, 돈은 필요없고, 불합리한 제도 몇 가지만 국회에서 고쳐주면 전국 곳곳의 농촌에 천 곳, 만 곳의 구양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금융을 이용해야 하는데 담보 잡을 게 없어서 고생했습니다. 마을공동체 시설의 경우 새마을회 소유인데 이게 법적으로 담보능력이 없어요. 농지의 경우는 가격이 싸서 담보 능력이 안되고요, 그래서 앞으로 영농형 태양광이 농신보(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제도)로 인정받으면 모든 마을이 담보 능력이 생깁니다. 농식품부가 영농형 태양광을 농업시설로 판단하면 가능한 일인데 실제로 스마트팜의 경우 70억 원까지 농신보가 가능한 현실입니다." (최재관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 이 밖에도 이날 현장설명회에서는 농어촌공사 소유의 공공비축농지를 마을태양광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농지법시행령 개정, 이격거리 조례 예외사항 추가 등 실제로 의지가 있어도 사업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좌초되는 마을태양광의 진흥을 위한 실절적 제도개선 해법이 논의됐다. "10월부터는 마을 주민 누구나 점심 한 끼씩을 바로 이 자리에서 함께 하는 마을 식당이 운영됩니다. 햇빛수익으로 식기세척기도 들어왔고 기초적인 리모델링도 했고 조리사도 채용중입니다. 잘 운영되면 아침식사까지 두 끼로 늘리고, 마을 주민들 뮤지컬 공연 등 문화공연 수요도 충족시켜드릴 예정입니다. 단 한 분도 소외된 분 없이 마을 모두를 위한 사업부터 하고 이후 개별적 기본소득도 고민할 예정입니다." (전주영 구양리 새마을 지도자) 그렇게 마을식당으로 리모델링되고 있는 마을 구판장에서 이장님과 새마을지도자, 국회의원과 공공기관 종사자 모두 한 끼 밥을 먹었다. 국회 차원의 제도개선을 기대한다. ▲ 햇빛발전수익금으로 보조하고 있는 마을버스 구양리 마을버스는 수계자금을 활용해 운용되고 햇빛발전으로 더 안정적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 노광준 조회수 25
# 체공녀 연대기 #공순이 #김진숙 우리가 만드는 좋은 세상 - 재미 역사학자가 쓴 잊힌 한국 여성 노동자들의 전투사 ‘체공녀 연대기, 1931-2011’ 연성수 2024.08.28 1991년 12월, 스물두 살이던 부산의 한 신발 대기업 미싱사 권미경은 죽음을 택했다. 때는 1970·1980년대 눈부신 급성장을 이룬 부산의 신발산업이 신자유주의적 경제 재편에 따라 급격한 추락을 경험하던 무렵이었다. 권미경은 거의 매일 쓴 일기 등 전태일 열사만큼이나 많은 글을 남겼는데, 1991년 10월11일의 일기는 다음과 같다. “노동강도가 갈수록 심해져간다. 신발산업 해외이전 문제까지 들먹여가며 아무것도 모르는 내 동료들을 그들은 희롱하고 있다. 몸이 쑤시고 저리고, 사람이 일을 그렇게 죽어라고 하는데 멀쩡하면 어디 사람인가 기계지. 억울하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도대체 내 동료들은 얼마나 더 밟혀야 일어설 것인가. 세상이 싫고 나 자신이 싫다.” 재미 역사학자 남화숙이 쓴 ‘체공녀 연대기, 1931-2011’(후마니타스 펴냄)은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사를 통해 시대를 조명한다. 고무노동자협의회의 주장에 따르면 1990년대 초 부산의 신발산업은 “부산 경제의 30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정점에 이르렀다. ‘저임금 여성 노동력’에 기반을 뒀기에 가능했던 눈부신 성장은 하청, 국외 공장 신설 등과 맞물려 그 끝을 보이기 시작했고, 남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스피드업(하루 종일 노동자들을 둘러싸고 화장실에 가는 시간까지 모든 움직임을 측정해 생산 기록을 압박하는 등 생산 속도를 높이는 여러 방식)이 이뤄졌다. ‘어제의 산업 역군’은 하루아침에 ‘갈 곳 없는 산업 쓰레기’로 전락했다. 특히 부산의 신발공장은 식민지기의 노무 관계가 잔재해 욕설·구타 등 노동조건이 열악했다. “내가 그녀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일기에 썼던 권미경은, 어린 노동자가 관리자에게 심한 모욕을 당한 어느 날 왼쪽 팔뚝에 마지막 일기를 남기고 회사 건물 베란다에서 몸을 던졌다. 마지막 일기는 다음과 같았다. “인간답게 살고 싶었다. 더 이상 우리를 억압하지 마라. 내 이름은 공순이가 아니라 미경이다.” 고무노동자 권미경 열사에 대한 기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 오픈아카이브 고무노동자 권미경 열사에 대한 기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 오픈아카이브 동료의 죽음에 노동자들은 크게 동요했지만 부산 여론 전반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 ‘부산 지역 경제가 곧 죽게 생겼다’는 위기감이 노동자 인권 우려보다 우세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1930년대 평양과 비교해보면 파업 여성 노동자에 대한 사회와 언론의 태도 면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931년 5월 식민지 조선의 일간지 동아일보는 평양에서 발발한 고무 노동자 파업을 보도했는데, 이때는 여성 고무 노동자 강주룡이 평양 을밀대 지붕 위에 올라앉은 사진이 신문에 크게 실렸다. 제목은 “체공녀(공중에 머물러 있는 여자) 돌현!”이었고, 기사는 ‘체공녀 강주룡’의 말솜씨를 크게 칭찬하는 내용이었다. 그가 을밀대 아래 모인 평양 시민들을 상대로 공장 쪽의 잘못을 규탄하고 공장 노동자들의 참담한 노동 실상을 알렸다는 게 요지다. ‘옥상녀’ ‘을밀대의 여인’ ‘여투사’ 등 강주룡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했던 모습은 오늘날과 사뭇 다르다. 1931년 5월29일 평양 을밀대 지붕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는 강주룡. 한겨레 자료 사진 1931년 5월29일 평양 을밀대 지붕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는 강주룡. 한겨레 자료 사진 강주룡에서 김진숙까지… 내 이름은 공순이가 아니다 저자는 독립운동가이자 노동운동가였던 강주룡으로 시작해 2010년대 김진숙(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에 이르기까지 여성 노동자들의 전투사를 촘촘하게 복원한다. 특히 ‘대공장 정규직 남성 노동자들의 노조 운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노동운동’을 두고 비정규직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고 있지 못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김진숙에 대한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또 1960년대 중반 대부분 노조에 ‘남성 생계 부양자의 필요에 맞춰 임금을 책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잡히면서, 가정의 부양을 책임지는 여성 노동자들과의 임금 격차가 벌어졌다는 지적도 빠트리지 않았다. 남성과 달리 대체로 여성 임금에 대한 논의는 ‘가족 생활급’보다 ‘최저임금’ 문제와 긴밀히 연관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국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거쳐 미국 워싱턴대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이 책으로 제임스 팔레 저작상(2023)과 존 페어뱅크상(2023)을 수상했다. 조회수 25
이기대 난개발 저지 우리가 만드는 좋은 세상 - 부산 이기대 난개발 시민이 막았다. 연성수 2024.08.27 이기대 풍광을 사실상 가리는 아파트 건설을 추진해 온 건설사 아이에스동서(주)가 건설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여론 악화와 부산 시민 반발, 시민 정서에 배치된다는 점에 부담을 느껴 전향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부산 남구청은 26일 “아이에스동서가 용호동 973 일원 공동주택 사업 사업계획승인 신청 취하서를 제출했다”면서 “따로 승인이나 검토 절차가 있는 게 아니어서 곧 수리됐다”고 밝혔다. 아이에스동서 고위 관계자는 “시민 반응과 언론의 지적 내용, 지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사업승인 신청이 반려됐을 때 소송까지 하려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이에스동서 측은 “아이에스동서는 부산에서 나고 성장한 건설사로 지역 발전과 경쟁력은 우리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대승적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부지에 다시 계획을 세우게 되면, 이기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면밀한 검토를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용호부두 재개발 사업과 이기대 문화예술공원 사업의 공공성에도 저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이에스동서는 당초 해당 부지에 해상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다 무산된 이후 지난 2월 지하 2층~지상 31층 등 3개 동 319세대 아파트 사업에 대한 부산시 주택사업공동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후 아이에스동서 측은 지난 5월 남구청에 사업계획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후 관련 심의 부실, 용적률 부풀리기 등 사업자에게 과도하게 편의가 제공됐다는 의혹(부산일보 6월 7일 자 1면 등 보도)이 제기되면서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인근 주민들은 최근 반대 서명 운동도 준비했다. 아이에스동서 측 사업 철회 소식에 시민과 시민단체 등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주민 전 모 씨는 “이번 일을 발판 삼아 앞으로는 지역민 정서를 반영해 어떤 것이 올바른 개발 방향인지를 신중히 검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한영 사무처장은 “부산 공공기관들도 민간 사업자의 재산권을 존중하면서도 도시의 전체적 발전과 공공성을 감안한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도 “여전히 해당 부지가 개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계속 예의주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줄기차게 아파트 건설 계획의 문제를 지적해 온 부산시의회 서지연(비례) 의원은 “부산 주요 시책과 미래를 위한 아이에스동서의 사업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향후에도 부산의 중요한 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난개발과 도시 계획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입법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yourfoot@busan.com) 김준현 기자(joon@busan.com) 조회수 25
독도 우리가 만드는 좋은 세상 -“독도 그림 빼라” 日요구 거절한 과자업체 주문 폭주 연성수 2024.08.26 “독도 그림 빼라” 日요구 거절하고 수출 포기한 과자업체 난리 났다 입력2024.08.16. 오전 10:10 제품 포장지에 독도 그림을 넣은 한 쌀과자 업체가 ‘독도는 빼달라’는 일본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수출이 막힌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은 2021년부터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반도 지도와 독도 그림을 넣어 판매해왔다. 제품이 출시됐지만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수출을 논의했던 올바름의 수출이 막혔기 때문이다. 일본 바이어 측이 “거래하려면 독도를 지우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한 여파였다. 당시 예상 발주 물량은 연 매출의 15%에 달할 정도였다. 회사가 대출금 상환과 불경기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가운데 수출로 위기를 타개하려던 상황이 무산되면서 더 큰 위기에 봉착했지만 회사는 굽히지 않았다. 김정광 대표는 전남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거절한 건 아니다”며 “하지만 당장 눈앞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 국가의 자부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밝혔다. 조회수 25
우리가 만드는 좋은 세상 함께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꿉니다. 이지헌 2024.08.15 모두가 함께 돕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시다. 울산지역의 경찰들이 신속한 대처와 경험에서 우러나온 대응으로 위기에 처한 시민들의 생명을 잇따라 살렸다. 지난달 울산 중구에서 실종된 고령의 치매 노인이 눈썰미 좋은 경찰관 덕에 신고 25분만에 구조됐다. 지난달 17일 오후 9시 5분께 중구 반구파출소로 한 남성이 찾아와 "치매가 있는 아버지가 한시간 전에 집에서 손수레를 끌고 나간 후 귀가를 하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 노인은 85세의 고령 노인으로 심부전, 당뇨, 고혈압 등의 지병을 앓고 있어 빠른 구조가 필요한 상황. 경찰은 신고접수 5분만에 노인의 인상착의를 신속히 파악하고 거주지 부근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신고 25분만에 추위를 피해 인근 은행으로 비틀거리며 들어가는 노인을 발견해 신속히 실종자인 것을 확인했다. 반구파출소로 이동한 노인은 온몸을 덜덜 떨었는데, 약 9℃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 2시간 이상 노출돼 저체온증이 의심됐다. 이에 경찰은 노인과 대화를 시도하며 의식을 확인했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우비, 온수팩, 겨울 점퍼 등으로 급하게 노인을 감싸 응급조치를 했다. 잠시 후 도착한 119 구조원들은 엄지를 들어보이며 응급조치 적절했다며 극찬했다. 신고자인 아들도 경찰관들의 진심어린 대처에 감사함을 전하며 연신 고개를 숙여보였다. 반구파출소 황철수 경위와 전원택 경위는 "치매노인이나 고령노인의 실종신고가 자주 있는데 보통 날씨가 추우면 따뜻한 곳을 찾거나 방황하고 계신 경우가 많았던 덕에 빠른 조치가 가능했다"라며 "이동 후에는 노인분이 몸을 덜덜 떨길래 일단 따뜻하게 해 드리자는 생각이 앞섰다. 늘 하는 일이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빠른 상황판단으로 대처하겠다"며 전했다. 또, 울산 북구에서는 뇌전증 발작 운전자가 경찰의 빠른 대처로 5분만에 병원에 이송돼 구조됐다. 지난 2월 25일 오후 12시 23분경 시민이 파출소로 달려와 "화봉동의 한 마트 앞에 차가 세워져 있는데 사람이 못 일어나고 차문이 잠겨있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장기준 순경은 도로 한가운데 대각선으로 정차된 차량을 발견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운전자는 경련과 발작을 일으키며 몸을 떨고 있었고, 소리를 쳐도 반응이 없었다. 이에 위급상황을 직감하고 창문을 부수는 도구인 '레스큐 미'를 사용해 창문을 깨고 망설임 없이 맨손으로 창문유리를 뜯어내 구조에 성공했다. 이후, 팔과 어깨, 다리 등을 주무르며 환자 상태를 확인했고 구급차량에 인계했다. 화봉파출소의 장기준 순경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그때 당시에는 눈에 너무 긴급한 상황인 게 보여 몸이 먼저 반응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출처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https://www.iusm.co.kr) 조회수 25
좋은 세상 살 맛 나는 세상 세상 살 맛 나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소식을 공유해주세요. 이지헌 2024.08.15 개인의 이익 추구가 극에 달하고 타인을 위한 배려와 돌봄이 부족할 수 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소식을 공유해주세요. 조회수 25